설렁 읽기
약간의 거리를 둔다 _ 소노 아야코
자몽도넛
2018. 12. 31. 09:00
정작 작가의 소설은 읽어본 적 없지만, 나이듦에 대한 책은 몇 권인가 읽었더라.
이 책은 짧은 글로 이루어진 작은 크기의 문고본이면 딱 좋았을 사이즈로 되어있다.
여백도 많고 빈 공간도 넉넉하고 군데군데 신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만으로 보면 인생을 마무리할 단계의 연세인 분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긴한데...
31년생이다. 하지만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니고 논란파트를 읽게 되었는데 이건 뭐.
이 책을 본인이 다시 읽어보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으로 쓴 내용과 본인이 실제로 살아온 게 너무나
다르다. 내 나라 작가였다면 이 정도 논란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고 그 책 근방에도 가지 않았을텐데.
뒤늦게 알아버렸네.
약간의 거리를 둔다.
떨어져 있는만큼 상처받지 않을 수 있다는 요지였다. 맞는 말이다. 상처를 받으려면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
이 작가와도 거리가 필요하다. 이제 읽지 않겠다.
사람들이 여러가지 모습을 가지고 사는거라는 작가의 말은 맞는 듯. 그래서 의심을 해야하고.
작가가 한 사회활동에서 남은 기록과 저작물에서 현명한 척, 지혜를 나누는 척 했던 것 사이의 간극이 커서
앞으로 본의아니게 의심이 더더욱 깊어질 거 같다.
일본에서 논란되었던 인종차별 문제가 있었다. 노인간병을 위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를 분리하자고.
이 작가다.
재해에 대한 막말도 상당하다. 그래서 후쿠시마로 이주하셨는지 상당히 궁금하다.
야스쿠니 신사도 참배하고.
책을 잘 골라야 되겠다. 새해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