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청소는 해도해도 끝이 없어 _ 페코
청소를 정말 좋아하는 페코작가의 청소에 대한 노하우의 집적.
한번에 모아서 하면 힘들지만 작게 쪼개고 쪼개면 청소도 쉬워진다고
청소요정 페코가 말한다.
한번에 다 못 먹을 것 같지만 한 입 한 입 먹다보면 홀케이크도 다 먹게 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려나.
청소법이 심플하다. 청소에 사용하는 도구도 간단하다.
여기에서 고수의 자취가 느껴진다.
그 예감은 맞았고 페코작가는 청소 고수였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간 청소실전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마구마구 알려준다.
나는 이런 실용팁을 알려주는 작가를 좋아한다.
당장 실생활에 활용해볼 수도 있고.
일년에 한 번 대청소가 아니라 2~3개월 전부터 15분씩 슬렁슬렁 청소를 하면
집은 깨끗해지고, 스스로의 신체적 정신적 부담감은 급감한다.
알고 있다.
다만 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일 뿐.
청소를 꽤나 못하던 부류에서 청소를 제법 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 마디를 하자면
청소가 어려운 것은 물건이 많기 때문이다. 청소가 미루고 있다면 집을 둘러보라.
물건이 많은 건 아닐지. 그 쌓인 물건을 어떻게 할 줄 몰라 청소가 큰 부담이 된다.
그 물건을 해결하기 이전까지 청소 미루기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건 내 경험담!
초극세사 걸레, 아크릴 수세미에 세스퀴, 탄산수소나트륨
필요한 건 이게 전부!
열 번 닦아 안 지워지는 때는 없다는 말을 믿고 청소를 해볼까.
청소의욕을 부채질하는 책이다.
그간 잊고 건너뛰고 있던 청소하지 않았던 공간들을 새삼 발견했다.
청소 역시 의지와 애정이 있으면 높은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 책을 읽고나서 쇼핑할 때 청소도구도 유심히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