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려라! 제로 칼로리 _ 모리 코타로
맛있는 것을 먹기 전에 칼로리 소모를 하는 씩씩한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홈트와 먹방이 꽤나 사랑받고 있지 않던가. 이 책은 홈트와 먹방의 만남이다!
맛있는 간식을 먹기 위해서 하루에 섭취한 칼로리를 계산해서 열량를 태운다.
지금 먹는 간식이 축적한 지방의 과업을 내일의 나에게 미루지 않다니, 멋진 걸.
반성하게 된다. 아구아구 좀 전에 점심을 잔뜩 먹어서 배가 빵 터질 거 같은데,
길을 가다가 맛있는 걸 발견하면 지나치지 못하고 그냥 또 먹었다.
앞으로는 깡충깡충 뛰어서 가게 반경 1km를 빙글 돈 다음에 맛있는 걸 먹어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나는 이 책을 읽었으니까!
배가 고파져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공감하니까!
뭐 배 불러도 맛있는 건 맛있긴 하지만.
주인공 학생이 칼로리를 줄이려고 열심히 운동을 하는데, 그 운동법이 만화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이거 읽으면서 좀 따라했더랬다.
그러고보니 최근 만화에서 스트레칭이라던가 운동법, 요가 방법을 알려주는 걸
꽤나 봤었다. 만화 읽는 걸 잠시 중단하고 따라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고난이도의 운동이 아니라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 책 읽다보면 조깅도 하고싶고, 좀 하다 때려치는 플랭크도 좀 더 해볼까
싶어진다. 자기 전에 스트레칭이라도 좀 해볼까 싶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이라던가, 팬 케이크, 생강 돼지고기 구이처럼 평범하고 익숙한
메뉴들이 등장하는데 정말 맛있게 먹는다. 하지만 음식을 먹고 싶다기보다는
운동 쪽이 좀 더 끌리는 걸로 봐서 이 책의 방점은 음식이 아니라 운동,
칼로리 소모에 있는 게 아닐까 짐작한다.
스토리 자체는 조금 약하다. 임팩트도 없고. 캐릭터의 매력도 좀 더 끌어올리면
좋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2권은 더 나아지리라 기대한다.
2권에서는 본격 트레이닝을 기대하며 나 역시 그때까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기다려보리라.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몇 개 발굴해 두었거든.
이 책을 서점에서 찾아보다가 음식만화를 8권이나 장바구니에 담아뒀다.
심야식당도 새 책이 나올 것 같고. 2권이 나올때까지 한 권씩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