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들의 꿈이 건물주라고 했던가. 이 책은 어른에게 건물주 꿈을 꾸라고 말한다.

마흔 전에 건물사기를 위해 2~3년 바짝 먹고 싶은 것도 꾹 참고, 하고 싶은 것도 돈 쓰는 건 하지 말고

돈 되는 것을 해가면서 일단 1억을 모으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1억은 마법의 금액인가? 오래전부터 금융이나 재테크 관련 서적을 읽어보면 일단 1억을

모으라고 반드시 쓰여져있었다. 일단 수익을 내기 위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최저 금액이 1억인가보다.

그 1억으로 알뜰살뜰 불려서 은행이랑 손잡고 염가세일하는 건물을 사는거다.

그게 이 책에서 제시하는 큰 꿈이다. 그러면 월세를 받으면 등 따숩고 배 부르게 살 수 있겠된단다.

 

그 과정까지 가기 위해 해야하는 것들이 이 책에 쓰여져 있다. 결국은 돈을 쓰지 말라는거다.

돈 빌려달라는 친구와는 인연을 끊고, 돈 빌려달라는 남자도 절대 만나면 안 된다. 그리고 뭘 자꾸

사달라고하는 남자친구가 있다면 단숨에 끊어내라고. 돈 얘기 꺼내는 남자는 만나는 거 아니라고

이 책에서 부자언니가 말하고 있다.

여행도 왠만하면 꾹꾹 참고, 드라마나 연예기사 보는 시간에 경제신문과 뉴스라도 하나 더 챙겨보고

부업해야 한단다. 일단은 다 맞는 말을 쭉 하는데 사례를 들어서 재미있지만 서글프게 충격을 주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어서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우기도 한다. 지금 이대로 괜찮은건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수 밖에 없고, 인생계획을 원대하게 다시 한번 짜봐야 할 것 같고 그렇다.

 

월급이 통장에 잠시 스쳐지나가거나, 일을 시작하고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내가 가진 건 통장이

아니고 텅장이고, 이대로는 안 될 거 같은 막연한 불안감을 소비로 채우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본격적인 재테크 방법은 나와있지 않은데, 기초적인 경제개념이나 재테크 방법에 대해

폭넓지만 간략하게 다루고 있어서 재테크 진입장벽을 한껏 낮춰준다.

 

그리고 그 말이 인상적이었다. 돈을 노리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

돈을 모아서 부자가 된다는 확실한 목표를 정해둬야 거기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

하긴 그렇긴 하다. 돈을 깔보고 무시하면 돈이 뭐가 좋다고 찰싹 달라붙겠는가.

어기둥둥 예뻐하고 좋아해줘야 나한테 답싹 안겨들겠지. 수긍했다.

앞으로 돈을 많이 예뻐해줘야겠다. 함부로 쓰지 말고. 돈으로 행복을 산거야...이러면서 쓸데없는 거

사는 것도 자제해야겠다. 돈 많이 벌어서 더 큰 행복을 사야지 ㅎㅎㅎ

 

'부자언니 1억 만들기'라는 책이 얼마전에 나왔던데 이건 재미있으려나. 조만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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