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늦되게 읽었다. 지금이...아니다 지금보다 조금 전이 만화를 가장 많이 읽었던 시기였고 만화책도 최대점으로

소장한 때였다. 그렇다. 만화도 대부분 처분한 상태다. 만화만큼은 확실히 이북으로 완벽하게 넘어왔다.

종이책 만화가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 조금 있으면 일반 단행본 책값을 따라잡을 기세로. 이미 넘은 것도 꽤 있다.

직접 구입하거나 배송을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결제해서 다운받아서 읽을 수 있다는 편리함도 엄청나고.

이북리더기를 두 대 정도 구입한 적이 있어서 그것으로 인해 매주 천원씩 받는 적립금이 아직은 나오고 있는데

이 적립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대안이 만화이기도 하고. 다른 책을 사려면 상당한 추가금을 지불해야

한다. 음...내가 만화를 많이 읽게 된 계기는 역시 주마다 나오는 이 적립금 때문이었다. 이 적립금도 이제 곧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니 그 이후에도 이만큼 만화를 사서 읽을 것인가 개인적인 관망포인트다. 책이란 건

읽어버릇 들이는 순간 폭발적으로 독서량이 늘게 마련이다. 읽다보면 재미있고, 재미있으니까 또 찾아 읽는 것이

반복된다. 그러고보니 저 적립금이 나에게 만화 읽기 버릇을 들여준 듯 하다. 신간이란 시간은 죄다 읽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데.

 

다시 돌아가서 만화를 늦게 시작해서 예전 만화 중에서 읽지 않은 게 상당히 많다. 몇 개인가 과거 베스트셀러를

찾아서 읽어보기도 했는데 나는 복고나 과거감성들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만을 발견했을 뿐이었다.

지금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들이 엄청난 고민이나 문제로 부각되기도 하고,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과거의

유물들이 스토리 전개의 핵심으로 등장해서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예전 만화를 찾아볼 때면 평을 열심히

참고하는 편이다. 이 책 역시 그렇게 만나게 되었고. 10권 완결이고 지금은 7권까지 읽었는데 역시 많이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것은 믿어도 좋다고 다시 한번 안심하게 되었다. 리디북스 4.9점, 믿지 않을 수가 없다.

 

시골에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상경한 유우는 친구는 아니고 얼굴을 아는 대학동기에게 남는 연극 티켓을 구입

당하게 된다. 처음으로 본 연극은 유우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연극배우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한껏 추진력

있게 극단에 들어간다. 폭발하는 듯한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착착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고 했으니 문제가 하나

생겼다. 연기를 엄청 못 한다는 것. 하지만 그곳에서 자신의 또 하나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니 그것은 바로 극본을

쓰는 것이다. 그리고 극본을 쓰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꿈을 펼쳐나간다는 멋진 이야기다.

 

성장하는 이야기나, 꿈을 향해 올곧게 달려가는 이야기를 좋아해서 '내일의 왕님' 역시 꽤나 취향이었다. 과거의

작품임에도 지금 읽어도 무난하게 재미있었다. 스마트폰이 전혀 없는 세상이 여기에 박제되어 있어서 스마트폰이

없어도 괜찮은가 잠깐 생각했지만 이 만화를 스마트폰으로 읽고 있는 중이라. 역시 스마트폰이 최고다!

 

10권까지 내리 읽을 참이다. 1권에서 만났던 풋풋하고 순수한 유우가 점점 재능을 기반으로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평범하지만 재능만큼은 비범한 유우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성장기가 그려지고

있다. 물론 자신 앞에 떨어진 미션을 실패없이, 실패하더라도 좌절없이 이겨내는 과정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일리가

없지 않냐. 실패한 사람을 위로하려고 성의없이 쓰는 반복 문구일 뿐'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크고 작은 실패들로 의욕

상실 단계에서 허우적거린 경험이 많은 내가 보기에는 너무나 반짝거리긴 했지만. 유우의 재능은 너무나 반짝이는데다

유우가 겪었을 타르의 늪은 너무나도 단순하게 그리고 생략된 채 그려져 있나보다로 잠정 결론짓기는 했지만 탄탄대로에

올라 선 사람들의 루트는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 어쨌든 이 책의 만화가도 이런 길을 걸었을 것이고,

참고했던 자료에서의 사람들도 이 비슷하지 않았으려나. 성공의 탄탄대로라니, 부의 추월차선 비슷한건가?!

 

나는 재미있게 읽고있는 중이지만 이건 뭐 공신력이 없지않나. 하지만 리디북스 평점은 4.9점은 다르다. 이 평점은 믿을만

하다. 목표를 향해 정진하며 좋아하는 일을 하며 반짝반짝해지는 만화를 오랜만에 읽어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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