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요리책 중 하나.

일단 레시피가 맛있다. 요리책이니까 그거면 충분하다.

하지만 거기에 모양새가 좋다는 게 더해진다. 이이지마 나미는 푸드 스타일리스트니까.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 작가의 음식을 본 분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심야식당'의 음식은 이 작가분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니까.

그 외에도 '남극의 쉐프'라던가, '카모메 식당'도 있고. 모두 하나같이 맛있어 보였는데,

이 책으로 만들어보면 알게 된다. 맛있어 보이기만 했던 게 아니라는 걸.

깔끔하고 정갈하면서 맛있는 레시피를 찾고 있다면 멀리서 찾을 필요없다.

이 책이면 된다. 조리방법이 까다롭지도 않고, 많이들 먹는 음식들의 레시피로 이루어져있어서

일상 요리를 만들 때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복잡한 조리방법이 가끔 있기는한데, 그냥 어차피

내가 먹을거니까 레시피에 손을 좀 대기도 했다. 간략하고 시간과 품이 들지 않는 방향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었으니까 원래대로 하면 훨씬 더 맛있지 않을까 짐작만 할 뿐이다.

최근에는 영화도 드라마도 통 보지 않고 있어서 이 작가의 음식을 꽤 좋아했었다는 걸 잊고

있었다. 오늘 문득 책정리를 하다가 보게 되었는데, 여전히 좋은 느낌이었다.

맛있어보이기도 하고. 샌드위치라도 잔뜩 만들어볼까 싶어진다.

이이지마 레시피는 잔뜩 해야 기분이 나는 부분이 있다. 1인분으로 만들면 어쩐지 허전하고

부족한 느낌이 든다. 카레도 커다란 냄비에 하나 가득, 돈가스도 여덞장을 튀겨내야

만족스럽다. 나만 그런건지는 몰라도, 어쨌든 나는 그렇다.

손 큰 요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추천하고 싶다. 나는 큰 규모의 요리도, 소규모 요리도

맛있는 건 다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 책도 꽤나 취향이었다. 어쨌든 맛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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