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위한 부동산을 구입할 생각은 그다지 없다. 아직까지도 없고,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의욕은 들지 않았다.
작가가 펀드 기타 다른 투자가 맞지 않아서 부동산으로 전환한 것처럼 나한테는 부동산이 역시나 투자의 대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현금의 가치는 떨어지는 동안 아파트를 포함한 부동산은 끊임없이 불패의 신화를 써오고 있지만
역시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공간이 투자의 대상으로 보고 거주를 위한 목적이 아니면서 수십채의 집을 소유하는 것을
일단 나는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손에 쥐는 것이 타인의 손실과 직결되는 투자 방법은 역시나 나에게는 허들이 있다.
화석연료 없이 난방이 가능한 혁신적인 주거를 위한 회사에 투자하고 싶기는해도.
하지만 내가 살아가는 공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부동산을 선택하는 방법을 습득한 후에 부동산 쇼핑에
나서야 한다는 것만큼은 전적으로 공감했다. 그리고 그것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었다. 부동산처럼 사고 팔기에
엄청난 노고가 드는 물건을 구입할 때는 신중 또 신중해야 하고 따지고 고려할 것도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로열동/ 로열층/ 급매물을 노리며, 아파트를 구입할 때는 부동산을 서른 곳 이상 다녀볼 것을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겠다. 서른 곳의 부동산을 다녀본다는 발상 자체를 하지 못했었는데, 이 책에서 그러라고 하더라. 그리고
수긍이 가기도 했고. 그 정도 노력은 해야 자신이 원하는 집을 발견할 수 있고 자신에게 가장 좋은 조건으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게 아닐까 싶었으니까.
매물을 고르는 방법, 부동산중개소와 교류하는 방법, 대출에 대응하는 방법까지 노하우를 한껏 풀어놓고 있어서
집이라는 거대한 쇼핑을 준비하고 있다면 읽어볼만할 듯하다. 굳이 투자 목적이 아니라, 자가 목적으로 구입을 하더라도
이 정보는 중요하니까. 집은 소비재가 아니다. 이후에 그곳을 떠날 때는 매매를 하거나 전세나 월세를 통해서 그 집에
새로이 거주할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후에 거래가 가능한 좋은 집을 일단 내가 구입해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투입한 재화를 전혀 되찾을 수 없게되니까. 나만 좋다고 구입할 게 아니라 이후에 팔게 될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아파트 리모델링하는 방법도 배우고, 욕실 실리콘 공사하는 노하우도 터득했다. 일단 팔 집은 없지만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반드시 집에 폭신폭신 슬리퍼를 두기로 결심했고. 그리고 강의 수강을 하는 자세에 대해서 깨달은 바가 있었다.
유료 투자 강의를 아낌없이 들었다는 걸 보며, 투자에서 작은 돈을 아끼면 성장은 요원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과감하고 신중한 결단으로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선택하고 멈추지 않고 쭉 나아가는 모습에서 배울 점도 있었고.
자신이 선택한 것을 향해 열심히 공부하고 쭉 내리달리는 태도가 몹시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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