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대해서 엄청난 가치를 두고 과업을 수행하는 듯한 작가와는 정반대로 책을 읽고 있어서 신기해서
읽게 되었다. 나는 대체로 설렁설렁 대충대충 읽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작가가 말한 것과 정반대로 읽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다른 독서스타일이 너무나 신기해서 그럭저럭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낼 수 있었다.
그러다가 좋은 팁도 발견했고. 공항에서 책이 잘 읽힌다고 한다. 공항에서 책을 읽어본 적이 일단 없었다.
이리저리 구경다니다가 편의점에서 최후의 동전 하나까지 털어내기 위해 고군분투 후에 의자에 널부러져
있던 게 전부여서 책을 읽겠다는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오! 한번 가볼까? 싶어졌다.
맛집 찾아뒀다가 근처에서 밥도 먹고. 그리고 기차타고 책 읽는 것도 재미있어 보였다.
다양한 장소에서 책을 읽고 있더라고. 카페도 몇 군데나 다니면서 책을 읽고. 괜찮은 아이디어인 듯 했다.
흐름이 끊길 때마다 장소를 바꾸거나 책을 바꿔주면 독서를 쭉 이어서 할 수 있으니까.
그 외에는 전부 다른 점 투성이었다. 일단 종이책이 거의 없다. 아직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것마저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예전에 거실을 서재처럼 쓴 적이 있었는데 3천 권 정도 책을 가지고 있었었다. 팔고 팔고
마지막으로는 고물상에 폐지로 팔아서 피자를 사먹었었다. 최근까지 종이책을 사기도 했지만 요즘은 거의
사지 않고 있다. 구입한다면 이북으로. 최근에는 한달 결제 이북대여에 관심을 갖고 있다.
책을 깨끗하게 읽는다. 줄 긋고 접는 거 싫어한다. 줄 긋는 건 귀찮고, 접는 것 그 페이지에 메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별로다. 이북으로 읽어도 역시나 책갈피 기능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베스트셀러 잘 읽는다. 잘 팔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요즘 사람들은 무슨 책을 좋아
하는지도 궁금해서 베스트셀러는 거의 다 읽고 있는 편이다.
작가 정보를 읽지 않는다. 책마저도 경력을 따져서 읽고 싶지 않다. 이거 굳이 따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선택이 유도되는 경우도 꽤 많아서 왠만하면 작가 이름도 보지 않고 책제목이나 표지에도
휘둘리지 않고 일단 읽어보려고 한다. 물론 펼쳐서 별로면 바로 덮는다. 50페이지 정도는 일단 읽는다.
재미가 없더라도 잘 덮지 않는다. 진짜 별로인 책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휙하니 지나치지만 재미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만 읽지는 않는다. 대신 엄청난 속도로 발췌독을 한다. 휙휙 넘기면서 이 책을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
책 읽을 환경을 세팅하라는데, 나는 이북리더기가 있으면 충분하고 스마트폰으로도 종종 책을 읽고있으며
tts로도 책을 듣기 때문에 독서를 위해 스마트폰과 결별할 일도 없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10권, 20권 빌리는 거 가능하다. 이 책에서 안 되는 것처럼 되어있길래.
1명당 대여 권수가 10권인 곳이 상당 수가 있고, 가족 회원으로 묶어두면 그 가족 이름으로도 대출이 가능
해서 이론적으로는 10권, 20권 빌리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다만 모두가 공유하는 도서를 빌리는만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책만 대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떻게 독서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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