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집에서 즐겁고 행복한 기분으로 지낼 수 있게 만드는 64가지 멋진 팁을

소개받을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것도 몇 가지인가 발견하기도 했고.

 

이 책은 집에 있더라도 활동적이고 에너지 넘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냥 지금 하고 싶어서 천장을 때려부수고, 페인트칠을 하다보니 어느새 고수가 되었고,

비누를 굳히고, 예쁜 실리콘 틀에 모양 얼음을 만들어 아이스 음료에 살짝 띄운다.

음식을 만들고, 빵도 굽는다. 요리도 베이킹도 별로 힘든 일이 아니라는 듯한 말투로!

손님 초대 노하우라던지, 음식을 만들 때 유용한 작은 생활 조언들을 마구마구 알려준다.

책을 읽는 사람이 적당히 나에게 맞겠다 싶은 걸 골라서 시도해보면 좋을 듯 싶다.

그도 그럴것이 64가지나 되는 걸. 그 중에 하나 정도는 마음을 움직이는 게 있을거다.

 

집에 머문다고 하면 대체로 침대에 눕거나, 쇼파에 널부러져 있거나,

어딘가에 기대거나, 때로는 러그에 누워서 뒹굴뒹굴하는 부류인 나로서는

앞으로 난리법썩을 떨며 생기롭게 집구석을 굴러다녀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집에서 정적으로 고요하게만이 아니라, 때로는 활기차고 불꽃같은 생기로

여러 가지 모습으로 집에서 즐겁게 지내고 싶어졌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좀 더 즐겁게 집에서 머물고 싶다고!

그러기 위해서 섬세한 노력과 부지런함이 필요한 거라는 걸 이 책의 작가가

알려준다. 내가 살고있는 곳을 좀 더 좋아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겠다. 작은 아이디어를 구슬같이 엮어서 멋진 진주 목걸이를 과연 내가

만들 수 있을까 의문이지만, 하지 않는 것보다 시도해보는 게 더 멋지니까!

일단 도전이다!!

 

빵을 굽는 방법에 대한 조언이 마음에 다가왔다.

밥을 하는 것처럼 힘을 들이지 말고 빵을 만들면 된다는 조언을 얻고

힘을 빼고 슬슬 즐겁게 만든다고 했다. 집에 카레가 있으면 카레빵을 만든다고.

멋진 빵이나 케이크는 사면 된다고. 그 부분을 읽는데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즐거울 수 있을만큼만 하면 되는거다. 그 이상의 부분은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되는거였다. 힘을 들이지 말고, 즐겁게 즐겁게!

 

이 부분을 읽는데 문득 빵이 만들고 싶어졌다.

나는 미니멀 어쩌구 기타등등에 상당히 빠져들어서 제빵/제과 도구를 과격하게

처분한 적이 있다. 음...뭐 찐빵이나 호빵을 만들면 되니까 괜찮다.

찬바람이 살살 불고서도 빵이 만들고 싶은 마음이 그대로라면 그때 피자찐빵이나

카레호빵을 만들어봐야 겠다. 햄이랑 달걀이랑 감자를 섞어서 고로케 호빵은 어떨까.

 

책의 마지막 파트에 레시피가 몇 개 소개되어 있다.

재료, 요리방법도 간단해서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퐁하고 생겼다.

나와 가족을 위해, 나를 보려고 내 집을 방문한 손님을 위해 하루 전에 준비해두었다가

시간에 맞춰 차갑게 때로는 따뜻하게 내면 모두가 웃으며 행복해질 것만 같은 

몇 가지 작가 검증 메뉴들이라서 더욱 믿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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